다낭 여행 소회
안녕하세요?
오랫동안 해외 생활하였지만, 2013년 3월 영구 귀국한 이래로 간간히 일본 후쿠오카, 스페인 포르투칼 여행, 튀르키예 여행 등을 다녀 왔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동남아 여행은 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언젠가 하농 베이와 앙코르와트 연결 관광 상품이 나오면 가겠다고 호언 하였는데, 요즈음 이런 여행 상품은 사라지고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2024년 10월8일(화)부터 10월 12일(토요일) 3박 5일간 아내 친정 식구가 다낭 여행을 가게 되어서 저도 얼떨결에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조카며느리가 모 여행사에서 8명 소그룹인데도 여행 일정을 잡아 진행해 주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 시차는 2시간입니다. 현지 다낭공항에 내리니 현지 가이드 여성 한 분이 241008 다낭연합 팩(역주: 팩은 패키지 package 약자) 표시판 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여성 따라가니, 한국인 가이드와 베트남 현지인 안내한 분 그리고 운전 기간 한 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행객 8명에 현지 가이드와 운전사 4명 12명이 탑승한 22인승 버스는 편안하게 탈 수 있었습니다.
자정 넘어 호텔에 투숙하니, 가이드가 맥주와 닭발을 주길래, 난 맥주 들지 않아서 양보하였습니다.
이튿날 가이드로 여행 일정 중에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도중에 베트남 집에 없는 것 2가지라면서 맞추어 보라고 합니다. 더운 지방이니 난방 기기가 없다는 건 알겠는데, 다른 하나는 벽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습기가 많은 지역이라 벽지 발라 놓으면 곰팡이가 피고 하니, 아예 벽지 자체를 바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베트남 집은 가로 면적으로 세금을 매기기 때문에 집의 가로 면적은 좁고 세로로 높이 올린 삐쭉한 모양의 건물이 많습니다. 그래서 대개 1층은 거실, 2층과 3층 이상은 가족 숙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족이 출근하고 나면, 1층은 커피숍으로 운영하여 생활비를 번다고 합니다.
가이드 설명으로, 호이안 도시는 과거 맹호부대가 주둔한 지역입니다. 예전 한국 군인과 현지 여성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은 여전히 무국적자로 계속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무국적자이다 보니 제대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취업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요즈음 MZ 세대는 다른 사람 호적에 입적하여 국적을 취득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 들었습니다. 이들이 강기슭에서 광주리 배 타고 살아가고 있어서 이를 관광 상품화하여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관광객들이 광주리 배 타고, 가끔 팁을 주면 수익금을 공동 배분하여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튿날, 바나 힐스에서 케이블카 타고 정상에 올라가서 현지 스*벅스에서 따스한 아메리카노 한잔 마셨습니다.
온몸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베트남 거리마다 오토바이가 참으로 많아 다닌다는 걸 느꼈습니다.
횡단보도 건널때 절대로 뛰지 말고 천천히 걸어가면 오토바이가 알아서 피해간다고 하였습니다.
오른쪽 사이드미러가 없는 오토바이, 왼쪽 사이드미러가 없는 오토바이, 아예 양쪽 사이드미러 없이 타는 오토바이 등 다양합니다.
오토바이 뒷좌석에 앉은 탑승객이 어떻게 껴안느냐 따라서 연애 나 썸 타는 사이인지, 기혼 부부인지 임산부인지 식별 가능하다고 하는 가이드 설명 듣고 길거리를 보니 마침 어느 여자가 임신하였는지 오토바이 뒷좌석에 옆으로 비스듬히 앉아 있어서 신기하게 생각했습니다.
이번 베트남여행은 가족끼리 여행이라 일정에 시달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특히 가이드가 우릴 데리고 간 식당마다 음식 맛이 좋았고, 2.5부작 하는 열대 지방이라서 그런지 상추 등 채소가 풍부하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매번 해외여행 가면서 절대로 현지에서 물품 사지 말아야지 하면서 다짐하고 가서는 이번에도 덜컹 사게 되는 우(?) 를 범하였습니다.
마카다비아, 계핏가루, 침향 약 등 어쨌든 사 온 것이니 복용하고 먹고 있기는 합니다. 약효(藥效)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을 끝내고 대구 도착하니 그래도 여독이 다가와서 푹 쉬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10.1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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