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덕담 德談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appy New Year,
Bonne Année,
근하신년(謹賀新年)…….
아주 예전 신혼 초기에 우리 가족은 아프리카에서 살았던 적 있습니다. 그때 흑인 직원이 새해 첫날 아침에 만나면, 첫 번째 인사가 Bonne Année( ‘보나네’)입니다. 서양인들처럼 흑인들끼리는 볼 키스도 하곤 합니다.
하긴 오랜 프랑스 식민지에서 독립한 나라라서 그런지 현지 공용어가 프랑스어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자기들끼리 현지 토속어로 말하면서 현지어에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뉘앙스가 묘한(?) 단어는 불어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여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대화 중에 쓰는 “왜냐하면”은 Pourquoi(‘쁘르꾸와’) 또는 ‘치유’라는 말의 의미(意味)로, ‘힐링’이라고 말하는 것과 거의 유사하게 불어 단어를 자연스럽게 섞어 사용합니다.
흑인들 신년 인사에는 덕담으로 이어집니다.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 사업번창으로 돈 많이 벌라고 인사합니다.
“Bonne Année, Santé, Prosperité,et beaucoup d’argent!”
(보나네, 쌍떼, 프로스페리떼, 보꾸 다르쟝)
이를 번역하면,
Bonne Année
좋은 해, 새해 복 많이 받고,
Santé
건강하고
Prosperité
번영, 사업 번창하고,
Beaucoup d'argent
돈 많이 벌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해당 문장은 "건강과 번영 사업번창, 그리고 많은 돈이 함께 하는 좋은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라는 뜻입니다.
어디서나 건강하고 돈 많이 벌면 좋은 덕담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해를 돌아보니 걸음마다 은혜입니다.”
2024.12.29
올해 2024년 마지막 주 주일 예배 때, 제가 섬기는 대구 동일교회 오 *기 담임 목사님의 설교 도중 덕담 인사입니다. 저흰 2부 예배를 정상적으로 드렸습니다.
무안공항에서 제*항공 여객기 폭발사고로 탑승객과 조종자 승무원( 단 2명 만 구조) 전원 사망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대구 동구청에서는 2025년 1월 1일 새벽 매년 동촌 해 맏이 공원 주변에서 해오던, 새해 해돋이 맞이 행사 공연은 취소하고, 그 대신 해돋이 행사장에 온 주민들에게 떡국과 커피, 차 등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마침 집에서 이양교 역까지 가는 대중교통 버스 이용하여 아양교역에 가지 가서, 아양교역에서부터는 군중(群衆)에 휩싸여 해맞이공원까지 올라갔습니다.
둔 턱부터 길게 늘어 서 있는 떡국 대기 줄에 줄 서서 기다렸다가 따뜻하고 맛있는. 떡국 한 그릇씩 먹었습니다. 따뜻한 떡국 먹으니 추위도 이겨내고 기분도 상쾌해지고 좋았습니다.
떡국 먹고 나니 7시 33분 이제 2~3분 후 동촌 해맞이공원에서 해돋이 보러 둔덕 위로 올라가니 이미 수많은 인파로 가뜩 하여, 아내와 나는 어쩔 수 없이 공원 벤치에 올라가서 해돋이 구경하였습니다. 내 앞에 있는 저 많은 군중은 다들 새해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궁금합니다.
새해 첫해가 솟아오르자 다들 환호하면서 스마트폰에 담았습니다.
물론 우리가 올라섰던 벤치는 물티스로 깨끗이 닦아 놓고 내려왔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는 구름도 적고 하늘이 청명하여서 해 돋는 정경은 절경이었습니다.
이렇게 어렵고 힘든 순간에 신년 해돋이 정경을 볼 수 있도록 허락하신 것, 이 또한 하나님 은혜입니다.
감사합니다.
2025.1.1.(수)
서봉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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