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mon histoire)

2017.4.22(토) 기장 멸치 축제 행사

갑조(甲朝) 2017. 4. 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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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22(), 아내와 같이 21~23일까지 부산 기장 멸치 축제 행사가 열리는 대변 항에 다녀 왔습니다.

 이 날은 나와 아내가 백 년 해로를 맹세한 지 36년 째 되는 결혼 기념일입니다.

신문에 난 멸치 축제 기사를 보고, 기장군 기장 읍 대변 항에 있는 바다 회집을 찾아 줄 서서 기다렸다가 멸치 회 무침을 주문 했습니다. 아내는 옛날 장모가 사주던 멸치 회 무침이 생각이 나고, 난 난생 처음 먹어 보는 생 멸치 회 무침 이었습니다.

우리 나라 지방 행사장에서 파는 물품은 대동 소이 합니다. 그래도 영덕 대게 축제, 울산 붉은 꽃게 축제, 기장 멸치 축제처럼, 지역 행사장의 주 종목을 위주로 축제가 진행 되는 것 같습니다.

벌써 21년 째 이어오는 기장 멸치 축제이라 그런지 행사장 셋팅은 제법 오목 조목 잘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특산품 매장에서 메밀 국수도 사고, 즉석 채칼도 사고, 한 두 개 덤으로 더 얹어 주는 바닷가 풍성한 인심에 끌려서, 말린 가재미도 사고, 그리고 지난번 전주 한옥 마을 들렸을 때, 배가 너무 불러  먹지 못했던, 임실 치즈도 맛보고…… 부두에 정박한 만선 멸치 배에서 여러 명이 둘러서서 그물을 흔들어 멸치를 덜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산들 산들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날아오는 바닷가에 풍기는 비리한 멸치 냄새를 맡으면서 해변가를 걸으면서 취하는 모처럼 만의 산책은 …… 도시에서는 느끼기나 볼 수 없는 정다운 바닷가 풍경입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이상한 것은  '멸치'도 분명히 우리가 먹는 '음식물(생선)'인데, 기장군 대변항 대변 부두에 위치한 대변 초등학교 학생들이 대변 초등학교 교명(校名)이 대변(주: 똥) 또는 변기을 뜻하게되므로, 부끄럽고 놀릴 감이 되는 교명 변경 청원서에 서명 해 달라고 하여, 선뜻 서명 해 주고 왔습니다. 그런데, 멸치도 엄연히 생물 이고, 음식인 멸치 축제를 하면서, 굳이 21년 째 이런 행사를 이어 오면서 여전히 대변 항이라는 부두 명과 그리고 대변초등학교라는 교명을 굳이 고집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은 선배님, 방문객 여러분 저희 학교 교명 변경 청원서에 서명 해 달라고 부탁 하곤 하는데, 우리가 즐겨 먹는 생선 종류인, 기장 멸치 행사를 하면서, 대변(: )의 어감을 주는 대변 항,대변 초등학교라는 명칭을 왜 굳이 지금까지 그대로 두는 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행사장 입 간판도 큰 글씨로 '기장 멸치 축제' 적고 윗쪽에 깨알 같은 작은 글씨체로 '대변 항 '이라 적어 놓았네요. 어감이 안 좋은 지역 명이라면, 바로 변경 하면 될 터인데, 이 명칭으로 21년째 멸치 축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야 말로, 관광객들이 거북해  하리라는 현장 실정을 무시하거나, 이런 현장 실정을 전혀 모르는 공무원들의 전형적인 탁상 행정 입니다.

아무튼 한나절 구경 잘하고, 집에 와서 커뮤니티 사우나 목욕탕 들려서 뜨뜻한 물에 몸을 담 구니, 피로가 확 풀리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늘 하나님을 사모하며, 주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여전히 믿지 않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 전하며  살아가는 그런 부부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7.4.22()  서 봉, 황인영

 

 

 추신: 기장군 대변항의 " 대변 초교"가 드디어 2018년도 부터는 '용암 초교"로 변경되었습니다. 초등학교 개교이래 55년만의 이루어 낸 쾌거입니다. 관광객들로 부터 교명 변경 청원서를 받던 어린 아이들 손끝이 아른 거립니다.

http://news1.kr/articles/?318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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