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에 다녀오다!
어제 2024년1월6일(토)일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제가 삼기는 대구 동일교회 오 ** 담임목사님 선대인(先大人) 고(故) 오(吳)삼* 장로님 장례식에 다녀 왔었습니다.
겨울 날씨치고는 온종일 햇빛이 잘 비치는 포근하고 화사한 날이었습니다.
이날 많은 교인이 함께 버스 타고 내려가면서, 개인적으로 김**집사님이 나누어 주는 물 한 병과 권사님들이 챙겨 주신 떡 또는 간식 정말 고마웠습니다. 사실 저는 사는 집이 좀 멀어서 아침 일찍 나서는 바람에 아침 식사하지 않아서 그런지, 버스 타고 앉아있으니 서서히 배가 좀 고팠습니다. 그런데 권사님이 나누어주신, 송편 몇 조각을 집어 먹으니, 허기(虛飢)도 해소되고 속이 편해졌습니다.
버스 안에서,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니 불현듯, 2015년 1월 초순에 소천하신 선친 생각이 나서 마음이 매우 찹찹하였습니다. 그 당시 저 자신도 한국에 영구 귀국한 지 1년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으로 직면하였던 황망한 큰일이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때, 저희도 장례식에 참석하였던 교인들이 이용하는 교회 봉고 차량에 아무것도 챙겨드리지 못하여서, 그날 아침 식사도 거르고 오신 교인분들이 몇 시간을 정말 쫄쫄 굶고 차만 타고 오셨던 것 같습니다. 장례식 치르고 거의 2시가 다 되어서 그때야 점심을 먹게 된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이런 소식 듣고 얼마나 미안하고 죄송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어제는 탑승자 전원에게 물도 나누어 주고, 또 권사님 집사님이 발발이 준비해온 떡도 나누어 주고 해서 요기(療飢)하니 한결 속이 편하고 좋았습니다. 이렇게 챙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제 장례식에서 크로마하프 팀 조가(弔歌) 연주는 정말 은혜스러웠습니다. 이어서 유족들의 추념사 들으면서 평소에 고인의 신실한 신앙생활을 되새겨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주님 안에서 은혜로운 장례식을 마치고, 유족이 제공한 윤가네 돈바다 식당에서 ‘갈비탕’ 들고 대구로 귀가하였습니다.
누구나 집안에 이런 큰 상(喪)을 당하면, 일면 당황하고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신이 없어 그저 뒤죽박죽입니다. 그런데도, 저희 교회 경조 부가 있어서 이런 상조팀 중책을 맡아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주시고, 진정으로 믿는 사람이 이 사회에 어떻게 봉사하고, 헌신하는지 참모습을 보여주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 문 장로님에게는 하나님의 큰 은혜와 사랑이 함께 하길 기도드립니다.
먼 길 다녀와서 조금 피곤하지만, 몸과 마음이 한결 편안한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1.7.(주일 아침)
'나의 이야기(mon histoi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북 영천에 있는(所在) ‘소금 빵 맛집 카페 묵(CAFE MUK) 소개하고 싶습니다. (2) | 2024.02.25 |
---|---|
(공유) 줄줄이 사라지는 인문학 - 폐과기준-헌재간다.서울경제신문 기사 전제 (0) | 2024.02.16 |
송구영신(送舊迎新)!!!!!!!! 근하신년(謹賀新年)! (2) | 2023.12.31 |
손톱 밑 작은 상처로 인한 큰 생(?)고생! (2) | 2023.10.09 |
남의 나라(프랑스) 관습을 무시한 황당한 요구! (0) | 2023.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