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mon histoire)

이제 천국에서 우리 주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하고 있는, 내 사랑하는 벗, 니콜라스 고(故) 류두선을 천국 환송하면서…

갑조(甲朝) 2024. 12. 1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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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천국에서 우리 주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하고 있는, 내 사랑하는 벗, 니콜라스 고() 류두선을 천국 환송하면서……

2024125일 목요일 서울에 거주하는 불어과 동문 모임 Pourquoi 단톡방에 알림 문자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유두선님께서 125일 선종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 ‘가톨릭 세례명 니콜라스

 

이제 천국에서 우리 주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Que son âme soit en paix, amen!

우리 동기 중 연락되는 몇 분에게는 부고 알림 보내고, 126일 오후 6시경 두 선 이와 친하게 지내던 선배 김*, *, *향 교수, *현 후배 그리고 저, 다 같이 조문(弔問)하였습니다.

 

지난 11월 초순에 서울에서 이*일 선배와 원주에 사시는 신*확 선배가 대구 내려오니 1214() 점심이나 같이하자고 하여, 두 선이 에게 그때 올 수 있느냐 물어보니, 1113일부터 1117일까지, 제주도 여행 간다고 하면서 안된다고 한 게 그게 나와 마지막 통화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왜 다시 전화할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안타깝습니다.

 

불어과 동기 남학생 5명 중에 학창 시절에 가장 활발하고, 또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 선배들과도 잘 어울리고, 상황 판단이 정확하고, 항상 자신감에 넘치던 모습, 그리고 국내에서 직장 생활하다가, 전 가족이 캐나다로 이주하여,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와 열심히 살았던 인간 승리 두 선이었습니다.

2000년 여름. 저 자신은 아프리카 코나크리(기니)를 떠나면서 사업 정리하지 않고, 흑인들에게 사업체를 고스란히 넘겨주고, 운영 수익 일부를 매달 꼬박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믿고 흑인 직원에게 맡겼습니다. 그런데 고작 한 달 치 3천 불만 받고, 전 재산을 잃어버렸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프랑스에 와서 모 한인 목사님 소개로 육각수(?) 개발 업자에게 십만 프랑을 빌려주고 단 한 푼도 받지 못하는 모종 사기(?)성 사건에 휘말려, 개인적으로 정신인 혼미한 상태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나에게 내가 전화하니 반갑게 맞아주면서 그럼 캐나다에 한번 놀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2001년도 초, 무작정 갔었습니다. 그 당시 두 선이 집에 묵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의 가게에서 같이 있으면서 여러 가지 정황과 사정 그리고 이민 사회 실상을 알려 주어서, 그와 같이 지낸 며칠 동안에 나에게는 앞으로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준 게 바로 그였습니다. 그의 해박한 지식과 사업적 감각 특히 이민 사회에서 살아가는 비결은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정보였습니다. 그 당시 프랑스에 다시 와서 초기 정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에 살 동안에 역경을 헤쳐나가고 더 금전적 손실 없이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내가 60세 은퇴 시점에 프랑스 삶을 정리하고 국내로 영구 귀국하여 대구에 자리 잡고 살아가고 있을 때, 어느 날 두 선 이와 연락이 되어, 이따금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왜 국내로 역이민 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고, 그런데도 그의 투철한 인생관과 앞으로 잘 살아가겠다는 소명 의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벗이 이렇게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소찬 하였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이제 그가 그토록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위로해주시고, 그의 빈 자리를 주님의 풍성한 은혜와 사랑으로 채워 주시고, 앞으로 굳건히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주님이 인도해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오늘따라 많이 보고 싶고 그립다!!!

영원한 나의 벗, 니콜라스, (() 류 두 선)……. 이제 천국에서 우리 주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安息)을 취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아멘! 아멘!

2024.12.16.(월요일) 아침

서 봉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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